2008년 06월 12일
잡설.
시험공부 하다가 잠자리에 들었는데 두 시간 동안 뒤척이다 결국 잠을 이루지 못하고 일어나서 다시 시험공부
하다가 그것도 지쳐서 이렇게 잠깐 머리를 식히고자 키보드 워리어(?)로 변신합니다.
오늘 학교 정치학 교수랑 한시간 여 가량 대화를 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여러 의미로 상당히 경력은 화려하신
분이지요.그 화려한 경력이 지극히 미국 보수적인 자유주의에 입각하셔서 우향앞으로! 를 외치시는 분이기에
학내에서는 열심히 까이시는 분입니다만 학외에서는 오른쪽에서는 인지도는 꽤나 높은 분입니다.그 우향편향적인
시각이 소심하지만 아직 피는 따땃한 저로서는 그닥 크게 내키지는 않지만 그분의 연륜으로 쌓은 대화능력과
세상을 극단적으로 볼 것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인정할 수 있어야 된다는 시각적인 면은 동의하는 바입니다.
물론 그렇게 말씀하시면서 "인정한다는 것과 수용한다는 것은 다르다네 XX군. 인정한다는 것은 자아를 작고
단단하게 구축하고 그 자아와 다른 부분에 대해서 관대한 자세를 보인다는 것이지. 자신의 뚜렷한 시각 없이
어떻게 남을 인정하고 수용할 수 있겠나?" 라고 말씀하셔서 자신의 우향편향적 사고관을 합리화시키는 면도
보이셨습니다만 그것도 그 분 나름대로의 삶의 지혜임과 동시에 나름 일리있는 말이기에. 내가 볼 수 있는
능력을 가지지 않는다면 남 도 볼 수 없다는 점은 맞는 말이기에 인정했습니다.
다만 그 행동이 지나치게 우향편향적임을. 때로는 자신의 성향을 지키기 위해 정치학 교수임을 망각한 행동을
할 때가 있다는 것을 여전히 인지하고 계시지 못한 것이 불만스러웠습니다만. 거 뉴라이트 역사교과서 만드는
행위같은건 좀 손을 떼시는 것이 일반사회교육과 교수이자 정치사상 전공한 교수님께는 더 좋은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라는 말이 입 속에서 잠시 맴돌다가 사라졌습니다.
중요한건 교수님의 정치사상이 아니죠. 잠시 망각했습니다. 개인적으로 대화를 신청한 것은 교수님께서
과연 이번 촛불집회를 어떻게 보고 계시느냐는 거였거든요. 저는 시작을 제 지금 생각인 "교수님께서는
이번 촛불집회, 더 나아가서 이메가 이후를 어떻게 보십니까?" 라고 여쭈어 보았습니다. 저는 이 상황에서 메가가
상황을 안정시킬 수 있는 선택지는 세개가 되지 않을까 라고 보고 있었습니다. 첫번째는 국민 앞에서 메가가
그동안의 정치실정을 직접 사과하고 쇠고기 협상이나 기타 친기업적 정책을 접는 것입니다. 두번째는 메가가
게엄령을 선포하고 자신의 뜻에 굽히지 않는 국민들을 탄압하는 상황으로 나가는 것이구요. 세번째는 메가가
하야하고 국무총리가 직무대행을 하는 것이죠. 다 지난 역사에서 성격을 조금씩 다르지만 다 한번쯤은 있었던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교수님께서는 "박군은 메가가 내려와야 된다고 생각한단 말이군. 어허 위험해. 박군은 너무 한쪽으로만
보고있어. 헌정질서를 무시하면 안되지. 물론 국민들에게는 헌정질서를 넘을 힘이 있어. 국가의 권력은 국민
으로부터 나오니까. 국민이 원한다면 메가가 내려와야지. 하지만 그로 인해서 깨질 헌정질서는 어떻게 다시
바로세울것인가? 떨어진 국가신인도는 어떻게 다시 올릴것인가? 지금까지의 정권은 전부 헌정질서를 기반으로
세워졌네. 그 뜨거웠던 1980년에 세워진 체육관 정권도 그 근간은 헌정질서를 어긴 것이 없네. 게다가 전부 민의를
바탕으로 하고 있지."
이에 저는 개인적으로는 "그 헌정질서라는 것이 집권에 의해 집권을 위해서 세워진 것이 아닙니까?" 라고 여쭈어
보고 싶었으나 소심한 청년인지라 그렇게 강하게 여쭈어 보지 못하고 "어떻게 80년의 체육관과 87년의 금권선거
가 민의를 바탕으로 한 것인지요. 납득할 수 없습니다." 라고 말씀드렸고 이에 교수님께서는 혀를 차시면서
다음과 같은 말씀을 하셨습니다.
" 아무리 부정부배가 팽배를 했던 3공화국에서도 5공화국에서도 그 부정부패를 넘지 못하고 3김이 패배한 것은
사회 중간층이 정권을 어느 정도 지지하고 있음에 기반을 두고 있네. 1980년 날치기로 통과된 체육관 선거는
지금같은 상황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지. 하지만 그때는 이루어졌어. 왜 그랬을까. 바로 그 당시 국내 경제는
상당한 침체기였지. 중산층들은 그 당시 들어선 새 정부가 경제를 살려 줄 것이라고 기대했고 그래서 그 당시
대학생들의 분위기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볼 수 있지. 이 점이 86년과 다르다네. 게다가 86년 이후 야권은 분열
했고 둘이 합쳐서 득표수가 노태우보다 훨씬 높지 않았나? 하지만 그들은 분열했고 이 점이 노태우에게 정권을
잡을 기회를 열어 준 셈이지. 결국 국민이 그렇게 만든 거라네."
이에 저는 "힘과 돈으로 만든 자리를 민주주의라고 할 수 없지 않을까요?" 라고 여쭈어 보았고 교수님께서는
"적법한 절차를 거쳤으니까 일련의 민주주의라고 볼 수 있네. 그리고 정말 민의가 그 상황을 올바르게 보지
못했다면 시위로 뭔가를 바라면서 목소리를 높이기보다는 일 안하고 저기 노는 국회의원들을 국회로 돌려
보내서 그들을 위한 정책을 내게 만들어야 하네. 지금도 야당은 의원직 총사퇴를 하고 국회 등원을 안하고 있지
않나? 물론 한나라당이 과반 이상이라지만 지금 야당의 힘을 집결하면 그들의 행동을 저지할 수 있지. 게다가
간신히 과반을 넘은 한나라당은 사실상 지난 선거에서 것이나 마찬가지야. 그렇게 높던 지지율을 이명박의
그의 잇단 실수로 인해서 다 까먹지 않았나? 그 과정을 올바르게 하지 않으면서 결과를 논한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네. "
의원직 총사퇴라는 것을 들어본적이 없는지라 (장외투쟁은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방금 조사한 정보로는
그런거 한 적이 없군요. 이렇게 자신이 유리한 정보를 창출해 내시는 것이 조금 불만족스럽습니다만. 정확하게
찾아보고 알아보지 못한 저에게도 책임이 좀 있겠죠.) 조금 당황한 저로서는"지금 시위현장에서도 민주당은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지 않습니까? 지난번에는 한번 왔다가 단체로 쫒겨난 경험도 가지고 있구요.
이는 국민들이 민주당을 지지하기보다는 그들 또한 제대로 일을 하기를 촉구하는 행위로 볼 수 있지 않겠습니까?"
라고 여쭈어 보았습니다. 이에 교수님께서는
"그것이 바로 시민들이 잘못하고 있는 거라네. 지금 한나라당에 대항할 수 있는 존재가 민주당을 제외하고 어디
있는가? 선진당? 진보신당? 창조한국당? 민노당? 아무도 그들에게 대항 할 수 없네. 현재 그나마 유일하게 그들과
맞설 수 있는 당이 민주당이라네. 국민들이 자신의 의사를 반영하고 싶다면 민주당 또한 그들 내로 수용할 수
있어야 하네. 그리고 그들에게 자신들의 의견을 국회에 가서 제대로 반영할 수 있도록 해야 하네. 그게 민주주의라네.
그렇지 않고 지금처럼 시위해서 결국 메가를 내린다고 하면. 이건 그동안 성장해온 한국 민주주의가 퇴보하는 것일세.
참여민주주의? 그건 고대 그리스 아테네에서나 통하던 것일세. 그들에게는 헌법이 없었네. 공간이 작으니 그들끼리
소통해서 바로 방향을 전환할 수 있었지. 하지만 지금 사회는 거대하고 헌법이 존재하는 이상 국민들 또한 그 틀에
맞추어 행동해야 하는 것일세." 라고 말씀하셨지요.
이에 저는 무려 5년전인 제 입학시험의 문제 "고대 아테네와 현재의 노무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참여민주주의와의
관계에 대해서 논하라" 라는 문제를 꺼내었습니다. 그때 저는 어린 마음에 인터넷을 통한 국민들의 다각적 참여가
고대 아테네의 민주주의와 비슷한 형태를 띌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씀을 드렸었죠. 지금도 그 생각은 크게 변화가
없습니다. 물론 인터넷이라는 공간이 진실만 있는 것은 아니고 온갖 왜곡정보가 다 있긴 하지만 인터넷의 소통성에
국가도 귀를 귀울여서 소통의 장을 만들고 그들의 목소리에 좀 더 다가가야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처럼 접근성이 제한된 그들만의 공간에서의 소통이 아니라 좀 더 트인 장소로.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대형포털을
중심으로 말이죠. 지금처럼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는 신문고 시스템은 지양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죠.
이 말을 꺼내자 교수님께서는 다시 처음의 문제 중 하나였던 헌정붕괴로 이야기를 돌리셨습니다. 이 이후는 이전 이야기의
거의 반복이니 (물론 중간의 내용을 일부 뒤로 미루고 관련있는 내용들끼리 이야기 끈을 이었습니다만) 결론은 나지 않았습니다.
애초부터 결론을 내고자 한 이야기도 아니고 시각차이도 많이 나는 서로였으니 나기도 힘들겠죠. 교수님께서도 "애초부터 조언을
구한다고 올 때 조언을 구하는 사람의 마음에는 결론이 나 있다고 하지. 하지만 그 태도는 마음에 드네" 라고 하시면서
그 특유의 웃음소리로 "허허허" 웃으셨습니다.
이야기가 너무 길어지는고로 여기서 끊도록 하겠습니다. 멋도 모르는 풋내기 교사지망생과 때로는 정보를 조금 왜곡하시기도
하는 교수님과의 현장대화를 생각나는 대로 옮겨서 중간중간 틀린 부분도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시위현장에서
메가퇴진을 요구하시는 시위대분도, 그들이 초심을 잃거나 너무 오버한다고 비판하는 분들도, 때로는 그들의 행위가 틀렸다고
강하게 비판하시는 분들도, 한번쯤 상대방의 시각에서 볼 필요가 있지 않나. 우리에게 부족한 부분은 무엇인가 돌이켜보고
생각했으면 합니다. 그래야 이 상황을 현명하게 타개할 방안을 찾을 수 있겠지요.
많은 엘리트들은 말합니다. 대중은 현명하지 못하다고. 네 현명하지 못할지 모르죠. 하지만 대중은 현명하지 못할지라도
그 집단을 구성하시는 개개인은 현명하실것이라고 전 믿고 있습니다. 이번 촛불시위를 보면서 나오는 위트있는 행동들에
감탄하곤 합니다. 자 . 다들 조금만 더 그 현명하신 생각을 주위로 시선을 돌리고 조금만 더 노력합시다. 모두가 함께하는
사회를 위해서 말이죠.
하다가 그것도 지쳐서 이렇게 잠깐 머리를 식히고자 키보드 워리어(?)로 변신합니다.
오늘 학교 정치학 교수랑 한시간 여 가량 대화를 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여러 의미로 상당히 경력은 화려하신
분이지요.그 화려한 경력이 지극히 미국 보수적인 자유주의에 입각하셔서 우향앞으로! 를 외치시는 분이기에
학내에서는 열심히 까이시는 분입니다만 학외에서는 오른쪽에서는 인지도는 꽤나 높은 분입니다.그 우향편향적인
시각이 소심하지만 아직 피는 따땃한 저로서는 그닥 크게 내키지는 않지만 그분의 연륜으로 쌓은 대화능력과
세상을 극단적으로 볼 것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인정할 수 있어야 된다는 시각적인 면은 동의하는 바입니다.
물론 그렇게 말씀하시면서 "인정한다는 것과 수용한다는 것은 다르다네 XX군. 인정한다는 것은 자아를 작고
단단하게 구축하고 그 자아와 다른 부분에 대해서 관대한 자세를 보인다는 것이지. 자신의 뚜렷한 시각 없이
어떻게 남을 인정하고 수용할 수 있겠나?" 라고 말씀하셔서 자신의 우향편향적 사고관을 합리화시키는 면도
보이셨습니다만 그것도 그 분 나름대로의 삶의 지혜임과 동시에 나름 일리있는 말이기에. 내가 볼 수 있는
능력을 가지지 않는다면 남 도 볼 수 없다는 점은 맞는 말이기에 인정했습니다.
다만 그 행동이 지나치게 우향편향적임을. 때로는 자신의 성향을 지키기 위해 정치학 교수임을 망각한 행동을
할 때가 있다는 것을 여전히 인지하고 계시지 못한 것이 불만스러웠습니다만. 거 뉴라이트 역사교과서 만드는
행위같은건 좀 손을 떼시는 것이 일반사회교육과 교수이자 정치사상 전공한 교수님께는 더 좋은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라는 말이 입 속에서 잠시 맴돌다가 사라졌습니다.
중요한건 교수님의 정치사상이 아니죠. 잠시 망각했습니다. 개인적으로 대화를 신청한 것은 교수님께서
과연 이번 촛불집회를 어떻게 보고 계시느냐는 거였거든요. 저는 시작을 제 지금 생각인 "교수님께서는
이번 촛불집회, 더 나아가서 이메가 이후를 어떻게 보십니까?" 라고 여쭈어 보았습니다. 저는 이 상황에서 메가가
상황을 안정시킬 수 있는 선택지는 세개가 되지 않을까 라고 보고 있었습니다. 첫번째는 국민 앞에서 메가가
그동안의 정치실정을 직접 사과하고 쇠고기 협상이나 기타 친기업적 정책을 접는 것입니다. 두번째는 메가가
게엄령을 선포하고 자신의 뜻에 굽히지 않는 국민들을 탄압하는 상황으로 나가는 것이구요. 세번째는 메가가
하야하고 국무총리가 직무대행을 하는 것이죠. 다 지난 역사에서 성격을 조금씩 다르지만 다 한번쯤은 있었던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교수님께서는 "박군은 메가가 내려와야 된다고 생각한단 말이군. 어허 위험해. 박군은 너무 한쪽으로만
보고있어. 헌정질서를 무시하면 안되지. 물론 국민들에게는 헌정질서를 넘을 힘이 있어. 국가의 권력은 국민
으로부터 나오니까. 국민이 원한다면 메가가 내려와야지. 하지만 그로 인해서 깨질 헌정질서는 어떻게 다시
바로세울것인가? 떨어진 국가신인도는 어떻게 다시 올릴것인가? 지금까지의 정권은 전부 헌정질서를 기반으로
세워졌네. 그 뜨거웠던 1980년에 세워진 체육관 정권도 그 근간은 헌정질서를 어긴 것이 없네. 게다가 전부 민의를
바탕으로 하고 있지."
이에 저는 개인적으로는 "그 헌정질서라는 것이 집권에 의해 집권을 위해서 세워진 것이 아닙니까?" 라고 여쭈어
보고 싶었으나 소심한 청년인지라 그렇게 강하게 여쭈어 보지 못하고 "어떻게 80년의 체육관과 87년의 금권선거
가 민의를 바탕으로 한 것인지요. 납득할 수 없습니다." 라고 말씀드렸고 이에 교수님께서는 혀를 차시면서
다음과 같은 말씀을 하셨습니다.
" 아무리 부정부배가 팽배를 했던 3공화국에서도 5공화국에서도 그 부정부패를 넘지 못하고 3김이 패배한 것은
사회 중간층이 정권을 어느 정도 지지하고 있음에 기반을 두고 있네. 1980년 날치기로 통과된 체육관 선거는
지금같은 상황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지. 하지만 그때는 이루어졌어. 왜 그랬을까. 바로 그 당시 국내 경제는
상당한 침체기였지. 중산층들은 그 당시 들어선 새 정부가 경제를 살려 줄 것이라고 기대했고 그래서 그 당시
대학생들의 분위기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볼 수 있지. 이 점이 86년과 다르다네. 게다가 86년 이후 야권은 분열
했고 둘이 합쳐서 득표수가 노태우보다 훨씬 높지 않았나? 하지만 그들은 분열했고 이 점이 노태우에게 정권을
잡을 기회를 열어 준 셈이지. 결국 국민이 그렇게 만든 거라네."
이에 저는 "힘과 돈으로 만든 자리를 민주주의라고 할 수 없지 않을까요?" 라고 여쭈어 보았고 교수님께서는
"적법한 절차를 거쳤으니까 일련의 민주주의라고 볼 수 있네. 그리고 정말 민의가 그 상황을 올바르게 보지
못했다면 시위로 뭔가를 바라면서 목소리를 높이기보다는 일 안하고 저기 노는 국회의원들을 국회로 돌려
보내서 그들을 위한 정책을 내게 만들어야 하네. 지금도 야당은 의원직 총사퇴를 하고 국회 등원을 안하고 있지
않나? 물론 한나라당이 과반 이상이라지만 지금 야당의 힘을 집결하면 그들의 행동을 저지할 수 있지. 게다가
간신히 과반을 넘은 한나라당은 사실상 지난 선거에서 것이나 마찬가지야. 그렇게 높던 지지율을 이명박의
그의 잇단 실수로 인해서 다 까먹지 않았나? 그 과정을 올바르게 하지 않으면서 결과를 논한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네. "
의원직 총사퇴라는 것을 들어본적이 없는지라 (장외투쟁은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방금 조사한 정보로는
그런거 한 적이 없군요. 이렇게 자신이 유리한 정보를 창출해 내시는 것이 조금 불만족스럽습니다만. 정확하게
찾아보고 알아보지 못한 저에게도 책임이 좀 있겠죠.) 조금 당황한 저로서는"지금 시위현장에서도 민주당은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지 않습니까? 지난번에는 한번 왔다가 단체로 쫒겨난 경험도 가지고 있구요.
이는 국민들이 민주당을 지지하기보다는 그들 또한 제대로 일을 하기를 촉구하는 행위로 볼 수 있지 않겠습니까?"
라고 여쭈어 보았습니다. 이에 교수님께서는
"그것이 바로 시민들이 잘못하고 있는 거라네. 지금 한나라당에 대항할 수 있는 존재가 민주당을 제외하고 어디
있는가? 선진당? 진보신당? 창조한국당? 민노당? 아무도 그들에게 대항 할 수 없네. 현재 그나마 유일하게 그들과
맞설 수 있는 당이 민주당이라네. 국민들이 자신의 의사를 반영하고 싶다면 민주당 또한 그들 내로 수용할 수
있어야 하네. 그리고 그들에게 자신들의 의견을 국회에 가서 제대로 반영할 수 있도록 해야 하네. 그게 민주주의라네.
그렇지 않고 지금처럼 시위해서 결국 메가를 내린다고 하면. 이건 그동안 성장해온 한국 민주주의가 퇴보하는 것일세.
참여민주주의? 그건 고대 그리스 아테네에서나 통하던 것일세. 그들에게는 헌법이 없었네. 공간이 작으니 그들끼리
소통해서 바로 방향을 전환할 수 있었지. 하지만 지금 사회는 거대하고 헌법이 존재하는 이상 국민들 또한 그 틀에
맞추어 행동해야 하는 것일세." 라고 말씀하셨지요.
이에 저는 무려 5년전인 제 입학시험의 문제 "고대 아테네와 현재의 노무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참여민주주의와의
관계에 대해서 논하라" 라는 문제를 꺼내었습니다. 그때 저는 어린 마음에 인터넷을 통한 국민들의 다각적 참여가
고대 아테네의 민주주의와 비슷한 형태를 띌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씀을 드렸었죠. 지금도 그 생각은 크게 변화가
없습니다. 물론 인터넷이라는 공간이 진실만 있는 것은 아니고 온갖 왜곡정보가 다 있긴 하지만 인터넷의 소통성에
국가도 귀를 귀울여서 소통의 장을 만들고 그들의 목소리에 좀 더 다가가야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처럼 접근성이 제한된 그들만의 공간에서의 소통이 아니라 좀 더 트인 장소로.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대형포털을
중심으로 말이죠. 지금처럼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는 신문고 시스템은 지양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죠.
이 말을 꺼내자 교수님께서는 다시 처음의 문제 중 하나였던 헌정붕괴로 이야기를 돌리셨습니다. 이 이후는 이전 이야기의
거의 반복이니 (물론 중간의 내용을 일부 뒤로 미루고 관련있는 내용들끼리 이야기 끈을 이었습니다만) 결론은 나지 않았습니다.
애초부터 결론을 내고자 한 이야기도 아니고 시각차이도 많이 나는 서로였으니 나기도 힘들겠죠. 교수님께서도 "애초부터 조언을
구한다고 올 때 조언을 구하는 사람의 마음에는 결론이 나 있다고 하지. 하지만 그 태도는 마음에 드네" 라고 하시면서
그 특유의 웃음소리로 "허허허" 웃으셨습니다.
이야기가 너무 길어지는고로 여기서 끊도록 하겠습니다. 멋도 모르는 풋내기 교사지망생과 때로는 정보를 조금 왜곡하시기도
하는 교수님과의 현장대화를 생각나는 대로 옮겨서 중간중간 틀린 부분도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시위현장에서
메가퇴진을 요구하시는 시위대분도, 그들이 초심을 잃거나 너무 오버한다고 비판하는 분들도, 때로는 그들의 행위가 틀렸다고
강하게 비판하시는 분들도, 한번쯤 상대방의 시각에서 볼 필요가 있지 않나. 우리에게 부족한 부분은 무엇인가 돌이켜보고
생각했으면 합니다. 그래야 이 상황을 현명하게 타개할 방안을 찾을 수 있겠지요.
많은 엘리트들은 말합니다. 대중은 현명하지 못하다고. 네 현명하지 못할지 모르죠. 하지만 대중은 현명하지 못할지라도
그 집단을 구성하시는 개개인은 현명하실것이라고 전 믿고 있습니다. 이번 촛불시위를 보면서 나오는 위트있는 행동들에
감탄하곤 합니다. 자 . 다들 조금만 더 그 현명하신 생각을 주위로 시선을 돌리고 조금만 더 노력합시다. 모두가 함께하는
사회를 위해서 말이죠.
# by | 2008/06/12 06:00 | 일 상 다 반 사 | 트랙백 | 덧글(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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